만추의 비내리는 내장산 가는길
무박산행으로 내장사를 둘러싸고 있는 8개 봉우리를 돌아보는 내장산 환종주 산행이다.
나는 일출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는데 비소식이다.
그만두지를 못하고 따라나서기로 하는데 ...
핑게가 늘어서 산행이 귀찮아 지는 것을 그만하자는 스스로의 다짐도 있고 친구 현은이의 비가 안온다는 강추도 한몫 했다.
5시부터 산행이 시작되는데 나는 비도 오는데 컴컴한 길을 것은 것이 내키지 않아
7시 까지 기다렸다가 중간부터 산행을 따라 잡기로 한다.
계획대로라면 불출봉 언저리서 일출을 보는 것인데 ...
나는 까치봉으로 올라서 신선봉으로 연지봉으로 해서 내려올 계획으로 내장사 가는길로 오르는데
보시다 시피 이길이 너무 상쾌하고 걷기좋은 길이 아닌가?
냇가를 끼고 정말 상쾌한 기분으로 올라간다.
다행일까 안개비도 그친 듯한 느낌이다.
아직 아침이 아직 덜 와서이지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공기도 정말 상쾌해서 최고의 기분으로 올라갑니다.
햇빛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
내장사쪽으로 조금 더 오르니 안개가 산을 덮는다
지금의 모습은 참으로 이쁘지 아니한가 ?
그런데 걱정이다. 다 덮어버리면 보이는게 없는데 ...
바로 케이블카로 오르기로 한다.
일단 지금 중간까지 올라서 구름이 휘감은 산허리를 봐야 될 것 같아서다.
첫차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까지 오른다.
편도 5500원 5분 거리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전망대까지 300m 내려선다.
가는길에 보이는 이 문필대는
문장가가 되게 해 달라고 빌었더니
그렇게 되었다는 ....
저 앞산이 새벽에 오르기로 한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인데
구분은 잘 안되어요 !!
밑으로 내장사 오르는 길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없어졌다 생겨났다 하는 앞산을 몇번이고 보고
연자봉으로 오른다.
한 30분 만에 가파른 길을 넘어서니 연자봉이다.
정상석도 없는 그냥 봉우리
비가 제법 내리니 카메라는 배낭 안으로 들어가고
신선봉까지 서두른다. 1.5km
신선봉 가는길에 중간쯤 부터 새벽 출발한 팀들이 내장사를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를 다 돌아서 엇갈려 만난다.
대단한 분 들이시다.
저와 같이 신선봉을 오르던 초딩들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분들이 같이 갔던 산악회 회원님들이신데
저분들은 이미 5시간 이상 산행을 하신분들 ㅎㅎ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을 찍고 되돌아서 내장사로 내려선다.
2.5km 거리인데 가파르다.
앞에 내장사가 보인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지금쯤 해를 보여줘야 되는데
해는 커녕 빗방울이 커진다.
큰 사찰인데 어찌 해볼 도리가 없어
그냥 몇컷 담아본다.
아름다운 사찰인데 구경이고 뭐고 비로 서둘수 밖에 없어요 !!
버스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고 걷기 좋은길인데...
비가오니 그냥 서둘러 셔틀버스를 타고
버스주차장까지 내려가기로 한다.
천원씩이다.
요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겠읍니다.
여기서 부터 주차장까지도 너무 아름다운 길이 이어지는데 너무 아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