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의 자살준비는 진정성이 있는가?
오베는 금요일 부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주말에 장례를 치른 다음 월요일 바로 출근할 정도로 자신의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가 6개월 후에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권고 받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데
그때 부인 곁으로 갈 생각을 하게 된다.
여러번 여러가지 형태로 아주 자세하게 자살 방법을 궁리하고 연구하고 도면까지 그려가면서 충실하게 자살 준비를 하는데
여기서는 오베가 실행한 자살방법과 또 그 뜻을 이루지 못한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첫번째 생각해 낸 것은 거실 천정에 구멍을 뚫고 끈을 묶어 목을 메는 방법을 실행하기로 하는데
- 거실 천정에 구멍을 뚫는다.
> 월요일 명예퇴직을 권고 받고 궁리하던 자살을 실행하기로 마음 먹게 된다.
> 트레일러가 달린 일제차가 오베의 집 외벽을 긁는 사고로 구멍뚫는 것을 못하게 됨
> 같은 방법으로 드릴로 자기가 목멜 고리를 거는 작업을 하는데
. 새로 이사온 파르바네 가족이 비스킷을 가져오면서 실행을 연기하게 된다.
두번째는 여러가지 자살 방법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자살하기로 하는데
- 자동차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자살하는 방법을 선택
> 어떻게 죽을지 생각하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도면에다 표까지 그렸다.
> 각 방법의 장단점을 신중하게 재어본 끝에 오늘 방법은 별로 좋지 않은 대안들 중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 그가 이 방법을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
. 기어를 중립으로 놨을 경우 이일이 끝난 뒤에서도 딱히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비싼 석유를 낭비하게 된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드는 거다.
> 자동차에서 배기가스를 자기차로 들어오게 하고 자살을 시도 중 앞집으로 새로 이사온 파르바네가 병원 갈 일이 있다고 문을 두드리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실패하게 됨
. 파르바네의 멀대 남편이 오베에게서 빌려간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고 자기는 차가 없고 임신부라 좀 태워다달라는 이야기
> 결국 자동차 면허도 없는 이 임산부를 병원에 태워다 주기로 하면서
. 만약 오베가 이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한 일이 임산부에게 병원에 버스타고 가게 내버려 둔 것이라면
. 저세상에서 소냐의 잔소리가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 게다가 어쨋거나 이왕 석유를 다 쓰게 될 거라면 그녀를 병원까지 옮겨줬다가 돌아오는 편이 나았다. 그러면 날 평화롭게 나 두겠지 "" 오베의 생각
세번째는 기차역에서 달려오는 철로로 뛰어 내리기로 함
- 기차역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로 함
> 아침 꼼꼼히 연구한 기차 시간표에 맞추어 집을 나선다.
. 모든 지시사항이 적힌 유서봉투를 현관 메트에 걸어놓고 집 앞의 눈을 치우고 난 후에 기차역으로 걸어서 출발
. 늦는게 싫어 미리 출발
> 실패하게 되는데 자신은 달려오는 기차에 뛰어내리려고 준비 하는데 ...
. 자신이 뛰어내리기 정한 열차가 도착하기 전 뒷쪽에서 어떤 사람이 쓰러지면서 철로 아래로 떨어짐
. 자살 하려다 말고 얼른 뛰어 내려가 쓰러진 사람을 프랫홈으로 들어올리고
. 기차와 부딛치기 15m 전에 얼른 플랫홈을 뛰어오름
. 기차가 딱 자기와 같은 선에 서게 되면서 자신은 철로에 떨어진 환자를 구한 영웅이 됨
네번째는 다시 차안에서 배기가스를 차안으로 연결하여 죽기로 하는데
- 이웃집 사람들과 병원에 다녀오고 나서 차고에 차를 넣고, 시동을 끄지않고 중립에 놓고 이대로 죽는게 필연이다 생각했다.
> 그는 그녀가 무척이나 그리운 나머지 가끔은 자기 몸도 가누지 못했다.
. 배기가스가 그와 고양이를 얼러 잠들게 하여 상황을 끝내줄 때 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야 말로 유일하게 합리적인 행동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 고양을 보니 자살할 수가 없게 되어, 그럴 수 없어서 시동을 껐다.
다섯번째는 약물을 과다복용하여 자살하려는데
- 이번에는 신경안정제를 다량 먹고 자살하려는 시도를 한다.
> 막 약병 마개를 열었을때 고양이가 죽어가는 울음소리를 낸다. 계속되어 할수 없이 약병을 놓고 문을 열어보니
> 앤더스의 애인인 금발잡초가 똥개와 산책하면서 다시 고양이와 싸움이 붙었는데 고양이를 금발잡초가 못살게 구는 순간이었다.
> 이참에 오베는 함석판에 전기를 통하게 하여 똥개가 오줌쌀때 전기를 통하게 하는 장치를 만들 참이다.
. 함석판을 이웃에서 구하고 도구를 챙겨 장치를 만들었다.
> 결국은 설치를 포기하는데 그 이유는 ?
. 똥개가 그런 꼴을 당해도 싸지만 그가 관둔건
. 어쩔수 없이 사악해 진 것과, 안그래도 되는데 사악해 진 것 사이의 차이를 누군가 진작에 일깨워 줬다는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 이러다 자살시도를 멈추고 고양이와 점심식사를 함
여섯번째는 권총으로 자살하기로 하는데
- 이번에는 권총으로 자살하기로 하는데
> 고양이는 똥싸러 집 밖으로 나가기를 원해서 집 밖으로 내보내고 안락의자에 앉아 자세를 잡는데
.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한데
> 파르바네는 오베의 집 대문이 문명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작동하는 화장실인 것처럼
그 여자에게는 오줌을 쌀 수 있는 집이 없기라도 한 것 처럼 문을 두드렸다.
> 지역신문 여기자 레나가 철도에서 영웅된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하려는 전화를 파르바네에게 한 것이다
. 휴대전화를 바꿔주러 파르바네가 대문을 두드린 것이다.
> 오베는 열린 문으로 자동차 주행 금지구역안으로 하얀셔츠 입은 사람이 들어온 것에
(옆집 루네를 보호시설에 데려가기 위해) 더욱 신경질이나 달려나가 항의를 한다.
일곱번째 다시한번 총으로 자살하려고 하는데
- 이날 저녁 다들 잠이 들고 고양이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다시 권총을 들고 자살을 하려는데
> 이대로 총을 쏘면 고양이가 너무 놀랄 까봐 라디오를 켜고
> 정장을 입었는데 피가 많이 흐르면 안될 것 같아서 다시 양복을 벗고
> 유서에 "정장을 입히고 매장할 것" 이라고 쓴 뒤에
> 다시 자세를 잡는데
> 문 밖에서 강도가 오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고 강도 두명을 잡고보니
. 동성연애자 (자전거 고쳐준 친구) 두명이 커밍아웃 하고 아버지에게서 쫗겨나서 갈데가 없다. 재워 달래러 온 것이다.
결국 오베는 자살 실행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