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독서모임

소냐의 묘지에서 오베의 독백

유솔(柔率) 2015. 6. 12. 17:31





소냐가 죽고나서 거의 매일 소냐의 묘지에 소냐를 보러 가는데

갈때 마다 이런 저런 푸념과 과거 살아있을 때를 회상한다.


사람이 죽는 것은 역시 물리적으로 같이 있지 못할 뿐이지 늘 마음속에서는 같이 생활 하는 것 같다.

오베의 독백을 들어보면 너무 애절하다.

이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소냐의 묘지에 가서 하는 독백에 있다고 생각된다.




  • 당신이 없을때는 하루종일 집이 너무 넓어져 !!



  • 소냐 사망후 6개월 지난 시점 묘지에서 하는 것을 보면 아직 소냐는 살아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살아감


  > 소냐가 늘 몰래 라디에이터 온도를 올리는 것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고 그래서 아침일어나면 그걸 체크하였는데 

  > 보고싶어 !!  아내의 묘지에서 속삭이는데



  • 고양이를 집에서 잠시 키우기로 한 이후에 묘지에 감


  > " 꽃좀 들고 왔어", 오베가 중얼 거린다.  분홍색 , 당신이 좋아하는.  

    . 그놈들은 이게 추워서 얼어 죽는다고 하지만 더 비싼 꽃을 팔아 먹으려는 수작이지 !!

  > 고양이랑 같이 살어. "내가 저놈을 다치게 한게 아니고 이미 다친채였다고 "

  > 눈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묘석에서 눈을 털어내면서, 조심스렇게 위에 손을 올려 놓고는 " 보고싶어" 이렇게 속삭인다.


   . 이러면 오베는 얼른 아내 곁으로 가고 싶다는 표시다. 




  • 계획대로 그녀를 따라 가는게 쉽지가 않다.


 > 오베는 무덤의 그녀 이름을 보고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꼈다 "  

   언제나 그녀에게 늦는다고 구박 받던 남자, 이제는 여기 홀로 서있다.  계획했던 일정에 맞춰 그녀의 뒤를 따르는 건 이제 아무래도 어렵게 되었다.


 > "진짜 아수라장이었어"  그가 묘석에 대고 중얼 거렸다.  사는게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 암 선고를 받은지 4년만에 그녀는 죽었다


 >  이제 그는 묘지에 서서 그녀의 묘석을 손으로 만지면서 몇번이고 다시 마치 그녀를 문질러 되살려내기라도 하려는 것 처럼 계속하고 있었다


 > 이번에는 진짜 할거요. "당신이 안 좋아 하는 건 알아"    나도 좋진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마치 그녀가 설득하는 것에 맞서 마음을 단단히 먹기라도 해야 한다는 듯이 서있다

 


  • 조금더 살아서 할일이 있다고 보고하면서 ...

 

  > 오늘은 의자를 묘지 앞에 놓고 그동안 동네에서 있던 일을 회상하고

  > 논쟁을 벌일때 그녀는 늘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 최근의 일을 소냐에게 이야기 하면서


  >  이번일은 미안하게 됐어 ! 오베는 그녀의 묘비에 눈을 쓸어 내리면서 "  사람들은 더이상 개인의 영역을 전혀 존중하지 않아, 

     . 노크도 없이 집으로 처들어 오고, 화장실에도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어 "  


  > 최근 있었던 일을 보고 ...


  • 묘비 앞에서  내가 사람들에  말했어 "사람이란 평화를 사랑하고 정상적인 인간을 좋아하게 마련이라고"


  > 하지만 말을 안들어 먹어  한탄스럽게 지친듯이 소냐와 이야기 하는데



 

  • 낮에 뭔가 할일이 계속 있으니까 가끔 괜찮기는 해 !!  소냐 앞에서 독백


  > 이런 고백을 한 이후 오베는 온갖 곳에 나타났다.  거의 모든 집을 찾아가 이것 저것 수리를 했다.


  > 파르바네의 딸들은 매년 생일을 축하하고, 누가 설명도 하기전에 세살박이가 여섯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