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도전기

천왕봉 일출을 만끽하고 백무동의 단풍구경으로 종주산행 마무리(3일차)

유솔(柔率) 2015. 10. 21. 18:07

새벽 4시부터 장터목 대피소는 분주하다.

먼길떠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일출을 보기 위해서 서둔다.

한시간 반 정도 시간을 잡으면 되는데 4시 40분쯤 출발하게 되었다.

날이 많이 추워서 뭔가 조치가 필요한데 뭔가가 없어 그냥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천천히 올라간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이라 바람 피할 장소에서 천천히를 외친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동쪽을 향해 정상 바위 옆에 붙어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피해지는 곳으로 몸을 숨기고 해나오기를 기다리신다.



아직 별도 보인다.




정상에는 벌써 일찍 도착하신 분들 차지






이 부자는 어제 대피소 옆자리에서 자게 된 인연이 있다.


첫날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동기다.

중학교 입학한 아들을 모시고 여기까지 잘 산행을 마쳤으니 

아마 평생의 자산을 부자간에 쌓아 올린거다.


이들 부자관계는 앞으로도 끈끈할 듯 !!




촛점이 안 맞았지만 유일한 새벽 사진이다.



드디어 일출이다.

6시 51분이니 약 20분 어디서 놀다가 나온 듯 ....

완벽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다시 와야 된다.  ㅎㅎ








이런 빛을 보고 힘을 얻는다.








정상석은 차지해도 사진을 제대로 찍는게 안된다.

옆에 바위에 앉아서 햇빛을 받아본다.




하산이다.









통천문까지 0.5km가 좀 가파르지 

장터목까지는 1.7km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휜다.








좋아하는 제석봉을 어제오늘 왕복하니 4번 본 셈 !!






대피소에 내려오니 빛이 이쁜데 

벌써 8시 20분이다.


짐싸고 아침을 남은 김치를 넣어서 라면을 끓였는데 

맛이 일품이라 !!

천오백원 라면맛 최고 !!!



백무동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여기서 중산리로 두번 내려가 봤는데 

기억은 너무 지겹도록 길다는 느낌 !!!






평일인데도 끊임없이 오르시는 분들이 계신다.












주치의인 아들이 계속해서 산행 길게 하는거에 걱정의 메시지를 보내온다.

병원에 오시는 아버지 또래분들 다들 산행하다 무릅관절 다쳐서 병원에 오시는데

향후에 고생하신다는 거다.


내려올때 천천히 내려오면 무릅관절이 그렇게 망가지겠나 ㅎㅎ


천천히 정말 천천히 단풍구경하면서 내려와서는 꿀같이 맛있는 점심을 먹고

좀 기다렸다 2시 버스를 타고 귀경


이 뿌듯하고 스스로 감격스러운 산행, 그리고 좋은 풍경 사진을 찍을기회를 어찌 그만 두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