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도전기

덕유산의 봄꽃구경은 감동 그자체(중봉까지)

유솔(柔率) 2015. 7. 12. 10:53




덕유산의 꽃구경은 올해 마지막 봄꽃을 보는 찬스가 될 듯 싶다.


곤도라로 설천봉까지 이 더운날에 걸어서 올라가지 않는 산행은 너무 다행스럽다.

무임승차로 몇시간을 벌고 향적봉, 중봉을 거쳐 오수자굴로 하산하는 코스라 오늘은 산악팀에 비해 시간여유가 많을 듯하여 많은 야생화를 천천히 감상하리라 !!


그러데 코스가 바뀌기 시작한다.

오수자굴을 통한 하산시 아스팔트길을 많이 걸어야 되니 이왕이면 산행코스를 좀 늘려서 월음령에서 하산하는 걸로 하기로 대장님이 공지를 하는데 ...


중봉에서 백암봉, 귀봉, 횡경재, 지봉을 넘어서 월음령까지야 능선길이니까 만발한 야생화 보면서 좋고...

월음령 하산길이 비탐방 등산로이자만 계곡길인 만큼 길게 잡아도 한 두시간이면 되리라 !!


그런데 막상 가보니 날은 후덥지근하고 멀어요 ~~~


지봉을 넘으니 흑색의 비구름이 몰려오는데 월음령에 다다르니 오후 3시인데 한방중처럼 어두워진다.


월음령에서 일행 20여명이 길을 찾는데 그게 잘 안보이고 10분도 못가서 완전 암흑에, 장대비에 없는 길을 나무사이로 헤치면 계곡을 열번은 넘다드는데 이게 장난아니라 ㅎㅎ

금방 계곡물이 늘어나고 합수점 두개를 지나니 등산화가 샌달이 되고 미끄러 넘어지고 ...

완전 스펙터클 !!!     그렇게 한시간반쯤을 내려오니 길이 나타나고 비도 잦아들고 

그렇게 하산했읍니다. 


그런데 그렇게 장대비인데 우비를 입고 싶지 않더라구요 

완전 쏟아붓는 듯한 비를 맞으면서 행복했던 등산입니다.


이제 요 정도는 그냥 재미있는 산행이었다 !!   라고 느껴지니 저도 산악인 ~~~


곤도라 타는 곳입니다.




겨울에는 이 나무에 눈이 덮여서 덕유산 최고의 설경을 보여줍니다.





20여분 올라가는 곤도라는 편도 7천원

겨울에는 4시간도 기다린다는데 지금은 널널

20분만에 완벽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입니다.








여기서 지도한장 보고 가면







지도를 찾아보니 어제 탐방했던 길이 전반적으로 백두대간길이다. 



스키타는 리프트는 하염없이 겨울을 기다립니다.










곤도라에서 내려서 향적봉까지는 0.6km




덕유산의 최고봉 향적봉입니다.  1614m









향적봉에서 표시석을 차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길은 걸어서 올라올때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특히 겨울에 멋진 풍경을 봤던 길입니다.






이제 중봉으로 가야할 시간






오면서 많은 야생화가 보이지만 우선순위가 멋진풍경이라 렌즈를 바꿀 시간이 없어요 ㅎㅎ

동자꽃입니다.







범의 꼬리

벌써 한달은 된 듯한데 

대덕산행때 한참이었는데 여긴 지금이 한창입니다.





중봉 오르는 길은 완전 감동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국공(국립공원 지킴이)이 보이시나요 ?  저친구 잔소리에 한발짝도 경계선은 넘을수가 없읍니다.




비비추



범의 꼬리가 주인공입니다.










중봉 정상입니다.

향적봉에서 중봉은 신천지 !!
완전 자연에 취하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처음 계획대로 여기서 오수자굴로 방향을 틀었으면 편안하게 더 많은 야생화 접하면서 산행이 가능했을 텐데 ...




여기서 백암봉으로 갑니다.

완만한 하산길인데 정말 능선이 빼어납니다.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남덕유산, 여기까지 종주하시는 분들을 여러분만납니다.


저도 머지않아 육십령에서 설천봉까지 종주에 도전하고 싶어 졌읍니다.